'이웃집 토토로'는 1988년 개봉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들은 모두 명작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인데 이 영화는 그 중 이동진 평론가가 꼽은 별점 만점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두 자매, 사츠키와 메이가 숲 속의 신비한 생명체인 토토로와 만나며 벌어지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도 많은 팬을 보유하게 되었고, 현재까지도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다. 자연과 인간, 가족의 유대감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는 '이웃집 토토로'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시대를 대표하는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줄거리
영화는 1950년대 일본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두 자매 사츠키와 메이가 아픈 어머니를 요양 병원에 두고 아버지와 함께 새 집으로 이사하며 시작된다. 새로 이사한 집은 오래된 농가로, 자매는 이곳에서 숲과 자연의 신비를 발견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간다.
어느 날, 어린 동생 메이는 숲 속에서 작은 생명체를 쫓아가다가 커다란 나무 아래에 사는 거대한 생명체, 토토로를 만나게 된다. 토토로는 말을 하지 못하지만 친근하고 온화한 존재로, 메이와 금세 친구가 된다. 이후 사츠키도 토토로를 만나며 두 자매는 신비한 세계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토토로는 두 자매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도움을 준다. 사츠키와 메이가 기다리던 어머니의 건강은 좀처럼 좋아지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커지던 중, 메이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홀로 길을 떠나다 길을 잃는다. 사츠키는 동생을 찾기 위해 토토로의 도움을 요청하고, 토토로는 고양이 버스를 불러 메이를 찾아준다.
영화는 사츠키와 메이가 토토로와의 만남을 통해 성장하고, 가족의 소중함과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치유받는 과정을 담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두 자매는 어머니가 건강을 회복할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일상을 맞이하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관객들의 관람평
'이웃집 토토로'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작품으로, 전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많은 관객들은 이 작품이 단순히 어린이 애니메이션에 그치지 않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 가족애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토토로라는 캐릭터는 영화의 핵심이자 아이콘으로, 그의 귀여운 외모와 행동은 보는 이들에게 순수한 기쁨을 준다.
'이 영화를 보면 마음이 정화되고, 어린 시절의 순수함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는 것이 보통 관객들이 느끼는 감정이자 평가다. 영화가 주는 치유의 메시지에 깊은 감명을 받는데, 사츠키와 메이가 토토로와 교감하며 어려운 현실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은, 각자의 삶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정말 큰 위로가 된다.
또한 영화의 배경과 분위기에 대한 찬사도 더할 나위없다. 일본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 숲 속의 고즈넉한 자연, 그리고 토토로가 사는 거대한 나무 등은 관객들에게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지브리 특유의 세심한 작화와 음악은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하며 감동이 배가 되게 한다.
명장면
'이웃집 토토로'에는 인상적인 장면과 대사가 많다. 가장 유명한 장면은 사츠키와 메이가 비 오는 날 버스 정류장에서 토토로를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나온다. 토토로가 커다란 잎을 우산처럼 쓰고 있다가 사츠키가 우산을 건네주는 순간, 빗방울이 우산 위에 떨어지며 커다란 소리를 내자 깜짝 놀라는 토토로의 표정은 익살스러우면서도 귀엽고 재미난 요소이다.
또한 “엄마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라는 메이의 대사는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준다. 이 대사는 자매가 엄마의 병세에 대해 얼마나 간절하게 걱정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토토로는 우리를 지켜보고 있어”라는 대사는 자매가 토토로와 함께하며 신비한 존재에 대해 믿음을 가지게 되는 순간을 잘 담고 있다. 이 대사는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마음의 평온을 얻는다는 영화의 주제와도 연결된다. 성인이 된 이들에게도 어릴 적에는 토토로(로 상징되는 신비한 상상 속 존재)와 함께 하던 날이 있었을텐데 그런 존재를 지금도 종종 떠올리면 가슴이 벅차고 설렌다.
토토로의 대사는 직접적인 말이 아니라 행동과 표정을 통해 전달된다. 비 오는 날 사츠키와 메이와 함께 버스를 기다리며 보여준 작은 제스처 하나하나는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이러한 비언어적 표현은 오히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관객들이 영화 속 캐릭터와 더욱 깊게 공감할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