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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별5점작 리뷰: 노 베어스(NO BEARS) 줄거리, 관람평, 명대사

by 프레야freya 2025. 1. 26.

"언제 찍거나 멈출 것인가, 어디로 따라갈 것인가, 때론 그게 영화의 전부."

-평론가 이동진

 

영화 노베어스 포스터

 

이란의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연출한 영화 '노 베어스(No Bears)'는 2022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평론가 이동진이 적극 추천하는 영화이다. 자파르 파나히는 이란 정부의 탄압 속에서도 자유로운 예술을 꿈꾸며 끊임없이 작품을 만들어온 감독으로 유명하다. '노 베어스'는 그의 현실적 제약과 영화적 창작 의지를 담아낸 작품으로, 억압적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선택과 고뇌를 그렸다. 또한 영화의 메시지와 파나히 감독의 삶이 중첩된 작품으로 언급되고 있다.

 

줄거리

'노 베어스'는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실화를 연상시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감독은 시골 마을에서 은둔하며 국경 너머의 외국 제작진과 온라인으로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숨어 지내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이 작은 마을의 전통적 규율과 주민들 간의 오해는 점차 그를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영화는 두 가지 이야기를 병렬적으로 보여준다. 하나는 감독이 마을에서 겪는 갈등이고, 다른 하나는 그가 원격으로 촬영 중인 영화 속 이야기다. 마을 사람들은 감독이 자신들의 일상을 감시하고 사진을 찍어 문제를 일으킨다고 생각하며 그를 점점 의심한다. 특히, 마을의 전통과 신념에 얽힌 젊은 커플의 결혼 문제는 갈등의 핵심으로 부각된다. 감독은 자신의 선의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관습과 규율 사이에서 점점 더 복잡한 상황에 휘말린다.

영화 속 이야기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며 진행된다. 감독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그의 결정은 결국 예술적 자유와 인간적 도덕성 사이의 갈등을 드러낸다. 영화는 억압과 자유, 공동체와 개인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루며, 보는 이들에게 깊은 사색할 거리를 선물한다.

 

관객들의 관람평

관객들은 '노 베어스'가 단순한 영화 그 이상의 울림을 준다고 평가한다. 이란의 정치적 억압 속에서 예술을 지속하는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용기와 그의 메시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한 관객은 '영화는 마치 숨막히는 현실 속에서도 창작의 자유를 갈망하는 모든 예술가를 위한 연대의 노래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은 '파나히 감독은 단순히 개인적 이야기를 넘어서, 억압적 현실에서 인간의 선택과 자유에 대해 보편적 질문을 던진다'며 영화의 철학적 깊이를 극찬했다. 특히, 영화가 다루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 그리고 전통적 관습과 현대적 사고의 충돌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과도 맞닿아 있다고 언급하는 이들이 많았다.

반면, 영화의 무거운 주제와 서사적 전개가 관객에 따라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강렬하지만, 이야기가 지나치게 현실적이라 여운이 오래 남아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 작품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명대사

  • "우리는 모두 우리의 경계를 지켜야 한다. 그러나 그 경계는 누가 만든 것인가?"
  • "곰은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곰이 있다는 두려움에 갇힌다. 그것이 우리를 옭아맨다."
  • "카메라가 켜지면 현실을 잊을 수 있다. 하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우리는 다시 현실 속에 갇힌다."
  • "선택은 항상 두렵다. 하지만 두려움 속에서 하지 않는 선택은 결국 우리를 후회로 이끈다."

영화 속 대사들은 영화의 주제와 감독의 메시지를 응축해 담고 있다. 특히, “곰은 없다”는 대사는 제목의 의미를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이는 두려움과 억압이 실체 없는 것일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